읽기. 쓰기, 기초수학에서 국가가 정한 최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초등생 기초학력 부진학생 비율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비율은 읍ㆍ면지역, 대도시, 중ㆍ소도시 순으로 높았고 대부분 영역에서 남학생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3년생의 3%인 685개교, 2만3천309명을 대상으로 `2004년 초등3학년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평가는 국민 기초학력 보장책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3년생을 상대로 2002년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기초학력은 학교수업과 사회생활에 기초가 되는 언어능력(읽기ㆍ쓰기)과 수리력(기초수학) 등 `3R'의 영역에서 최소한 성취해야 하는 성적이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비율 대체로 줄고 남>여, 읍ㆍ면>대도시>중ㆍ소도시 = 읽기 영역의 부진학생 비율은 2002년 3.45%에서 2003년 3.24%, 지난해 2.89%로 떨어졌고 쓰기는 2002년 3.00%에서 2003년 3.77%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75%로 1.02%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수학 부진학생도 같은 시기를 비교해 6.84%→5.18%→4.63%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성별로도 전년 대비 ▲읽기 남 4.50%→4.06%, 여 1.80%→1.59% ▲쓰기 남 5.70%→4.06%, 여 1.56%→1.30% ▲기초수학 남 5.36%→4.41%, 여 4.96%→4.87% 등으로 모두 부진학생 비율이 감소했다. 그러나 남학생 부진학생 비율이 대부분 영역에서 여학생에 비해 높은 가운데 기초수학에서 남여 역전 현상이 생겨 눈길을 끌었다. 부문별로 읽기에서 `감상과 평가'(15.73%), 쓰기에서 `표현과 전달'(8.07%), 기초수학에서 `측정'(19.75%)의 부진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 부진학생 비율은 읍ㆍ면지역이 읽기 5.19%→3.87%, 쓰기 6.35%→4.19%,기초수학 8.15%→7.60% 등으로 줄어 감소율이 두드러졌으나 대도시(읽기 2.71%, 쓰기 2.59%, 기초수학 4.25%)나 중ㆍ소도시(읽기 2.80%, 쓰기 2.51%, 기초수학 4.19%)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도ㆍ농간 학력 격차 해소가 시급함을 보여줬다. 교육부는 이 결과를 외국 학업성취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은 4학년 학생의 기초학력 부진 비율이 읽기 36~37%, 쓰기 14%, 수학 23%이고 영국 11세 학생의 `기대 수준 부진' 비율이 국어 22~24%, 수학 25~26%라고 설명했다. ◆칭찬받고 대화하고 숙제 잘하는 학생 기초학력 `튼튼' = 교사에게 칭찬을 `항상 듣는다'는 학생과 `전혀 들은 적 없다'는 학생의 점수 차는 읽기 11.18점, 쓰기 11.61점, 기초수학 8.31점이었다. 학교생활이 `재미있다'는 학생과 `재미없다'는 학생의 평균성적은 읽기 2.81점, 쓰기 2.78점, 기초수학 1.22점, 그리고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는 학생과 거의 하지 않는 학생은 읽기 4.33점, 쓰기 4.55점, 기초수학 2.40점의 차이가 났다. 아울러 학습준비물을 잘 챙기는 학생이 읽기 15.68점, 쓰기 17.95점, 기초수학 14.04점 높았다. 교육부는 지역별ㆍ성별ㆍ영역별 학력 편차 발생 요인을 분석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고 기초학력 보정교육 자료를 나눠주는 한편 학교별로 재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ㆍ농간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읍ㆍ면지역 소규모 학교 수준별 보충학습 강사비 지원,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후 교실 확대 운영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는 초4년~고1년생을 대상으로 학년말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12월 현재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평균 읽기 0.22%, 쓰기 0.22%, 기초수학 0.33%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