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 LCD 시장이 수요 확대와 채산성 개선 본격화 예상 등으로 매우 밝다는 전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 리서치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5일 대형 LCD의 주요 수요처인 LCD모니터, 노트북 및 LCD TV등 전 영역에 걸쳐서 하반기의 수요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노트북 신규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노트북 수요가 하반기 크게 살아날 것으로 디스플레이뱅크는 관측했다. LCD모니터도 델, HP 등이 올 하반기 LCD모니터의 채용비중을 크게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을 표명하고 있어서 계절적 특수와 함께 수요증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뱅크가 대만 시장 조사 리포트를 인용, 밝힌 수치에 따르면 델의 LCD 모니터 실적은 상반기 930만대에서 하반기 1천460만대로, HP는 470만대에서 550만대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TV용 LCD 수요가 2분기 390만대에서 3분기 520만대, 4분기 750만대로 늘어나는 등 전체 대형 LCD 패널 수요는 2분기 4천160만대에서 3분기 4천800만대, 4분기 5천460만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다봤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올 4월 대만 최초로 6세대 라인 양산에 들어간 AUO가 유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화영관, 콴타 등 다른 대만업체들도 6세대 가동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연기된 상황이어서 출하 가능 물량은 예상에 못미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전했다. 패널 가격도 3월 이후 4개월간 17인치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 152달러에서 170달러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수개월내에 180∼185달러 수준으로까지 오를것으로 업계 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현재 모니터 완제품의 재고물량은 거의 없는 수준이며 이익률도 올 1분기만 해도 -4.5%수준이었으나 2분기 3.0%로 흑자로 전환된데 이어 3분기 12.6%, 4분기 19.4% 수준으로 향상할 것이라는 것. 디스플레이뱅크는 "하반기 대형 LCD 패널 공급 확대의 열쇠는 삼성전자 7세대 물량의 순조로운 증가 여부에 달려 있다"며 "패널 가격의 경우 7월 안정국면을 거쳐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17인치를 중심으로 패널 제조사들의 수익도 급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