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은 올 상반기 예금 등 수신을 통해 조달된 자금의 36.2%를 주택담보대출용으로 시중에 풀었으며 이는 전체 원화대출 증가액의 6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7대 시중은행의 수신액(은행계정 기준)은 431조7천432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8조7천252억원, 4.5%가 증가했다. 여신액(원화대출금 기준)은 392조529억원으로 올들어 11조2천737억원, 2.9% 늘었다. 이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은 112조2천128억원으로 6개월 사이에 6조7천797억원, 5.8%나 늘어 전체 원화대출 순증액의 60.1%를 차지했다. 결국 영업전쟁을 통해 늘린 수신액 100억원중 36억원꼴로 일부 투기수요를 포함해 부동산 자금에 사용된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된 자금이 생산설비 투자 등으로 공급되면 경제에 바람직하겠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은행의 산업자금 조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전체 원화대출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28.6%로 작년말의 27.8%보다 0.8%포인트가 높아졌다. 은행별로 이 비율을 보면 하나 34.9%, SC제일 32.2%, 외환 30.7%, 국민 29.2%, 신한 27.7%, 조흥 26.3%, 우리 21.5% 순이다. 그러나 작년말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높은 은행은 조흥 15.3%, SC제일 9.2%, 우리 7.8%, 신한 6.1%, 국민 4.9%, 하나 2.4%, 외환 1.2% 순이어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쳐졌던 은행들이 올들어 공격적인 대출을 벌이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들어 증가액 자체는 은행의 규모가 제일 큰 국민이 1조6천541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 1조456억원, 조흥 1조2천41억원, SC제일 8천735억원, 신한 8천417억원, 하나 4천648억원, 외환 959억원 등 순이다. 7대은행 올해 여.수신 동향(단위:억원) ┌──┬─────┬──────────┬───────┐ │은행│ 구분 │ 2004년 12월 │ 2005년 6월│ ├──┼─────┼──────────┼───────┤ │국민│ 수신 │ 1,290,849 │ 1,281,762 │ │ │ 여신 │ 1,239,255 │ 1,213,890 │ │ │ 주택담보 │ 337,835 │ 354,376 │ ├──┼─────┼──────────┼───────┤ │제일│ 수신 │ 270,370 │ 308,334 │ │ │ 여신 │ 305,880 │ 322,044 │ │ │ 주택담보 │ 95,049 │ 103,784 │ ├──┼─────┼──────────┼───────┤ │외환│ 수신 │ 369,412 │ 384,359 │ │ │ 여신 │ 263,949 │ 272,472 │ │ │ 주택담보 │ 82,796 │ 83,755 │ ├──┼─────┼──────────┼───────┤ │우리│ 수신 │ 606,985 │ 665,244 │ │ │ 여신 │ 636,336 │ 672,480 │ │ │ 주택담보 │ 134,436 │ 144,892 │ ├──┼─────┼──────────┼───────┤ │하나│ 수신 │ 653,030 │ 708,075 │ │ │ 여신 │ 533,764 │ 567,063 │ │ │ 주택담보 │ 193,586 │ 198,234 │ ├──┼─────┼──────────┼───────┤ │신한│ 수신 │ 555,247 │ 577,231 │ │ │ 여신 │ 500,803 │ 527,976 │ │ │ 주택담보 │ 137,923 │ 146,340 │ ├──┼─────┼──────────┼───────┤ │조흥│ 수신 │ 384,287 │ 392,427 │ │ │ 여신 │ 327,805 │ 344,604 │ │ │ 주택담보 │ 78,706 │ 90,747 │ ├──┼─────┼──────────┼───────┤ │합계│ 수신 │ 4,130,180 │ 4,317,432 │ │ │ 여신 │ 3,807,792 │ 3,920,529 │ │ │ 주택담보 │ 1,060,331 │ 1,122,128 │ └──┴─────┴──────────┴───────┘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