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034220]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필립스LCD는 전날보다 1.14% 상승한 4만8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4만9천200원까지 상승했던 LG필립스LCD는 이에 따라 지난 28일 이후 5.6% 급등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의 상승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계속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지난 1개월간 크게 하락한데 따른 반등이어서 상승추세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11일 LG필립LCD의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과 300억~500억원의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교차되고 있지만 1.4분기보다는 나아진다는 데는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LG필립스LCD는 1.4분기 1천6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LCD패널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매달 1~2% 가량 상승하고 있어 향후 영업이익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희연 연구위원은 "LCD산업이 3월 바닥을 기록한 뒤 호전되고 있어 LG필립스LCD의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고 "2.4분기 실적도 1.4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 6만2천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연구위원은 "LG필립스LCD의 최근 약세 원인이었던 LG전자의 지분매각 이슈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LG필립스LCD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필립LCD의 주가수익률(PER)이 11~12배로 삼성전자[005930]의 8~10배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어서 더 오르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세는 지난 한달간 13.8%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동양증권 이문한 연구위원은 "그동안 많이 하락해 반등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면서 "주가 가치로 볼 때 지금도 싸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