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만을 잡아라." 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이 30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상대 투수는 올시즌 9승7패 방어율 2.70을 기록 중인 로이 오스왈트(28). 지난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폭발적인 타선 지원에 힘입어 가볍게 1승을 추가했지만 상태 투수를 감안할 때 비슷한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보다는 자신이 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게 더욱 빠른 승리의 지름길. 특히 랜스 버크만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힌다. 스위치타자인 버크먼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1개월을 결장, 28일 현재 타율 0.270, 홈런 6개, 25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28일까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고 있으며 최근 7경기에서 26타수 11안타, 0.423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도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앞선 6회 버크만에게 좌중간을 뚫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승리를 놓쳤다. 김병현은 버크만을 상대로 생애통산 5타수 1안타에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휴스턴 타자 가운데서는 호세 비스카이노가 김병현을 상대로 9타수 3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하고 있으며 브래드 오스머스가 6타수 1안타, 올랜도 팔메이로가 5타수 1안타를 쳐냈다. 휴스턴 간판타자 크렉 비지오는 김병현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냈을 뿐, 6타수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한편 김병현은 지난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회 에밀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정확하게 생애 통산 탈삼진 500개를 채웠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난 김병현은 이날 안정된 피칭을 할 경우 팀내 붙박이 선발 자리를 굳히며 1천 탈삼진을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된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