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경제계가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전경련의 강신호 회장, 조건호 부회장, 심윤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이용도 INI스틸 사장, 이용구 대림산업 사장 등 경제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투자협의회'를 발족시키고 투자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투자부진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 제작이 곤란한 공장자동화 기계.설비 및 핵심부품의 국내 도입에 따른 관세감면제도의 일몰시한을 올해 말에서 2008년 말로 3년간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 정부는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기간을 올해말에서 오는 2007년말까지 2년 연장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전경련 강 회장은 "경제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며 "민관투자협의회가 투자애로를 풀어나가는 정부와 기업간 협력창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산자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경기관련 지표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혼재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는 내수회복과 성장 잠재력 확충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투자활성화를 위해 민관투자협의회를 통해 상시적으로 투자애로사항을 발굴,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관투자협의회는 하반기부터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중심의 투자애로 사례를 발굴하고 주요 사항을 경제정책조정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투자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6월 기업의 투자애로 사항을 조사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 LG전자 등이 수도권 성장관리지역 산업단지내에 추진중인 LCD-TV 및 편광판 공장의 신설 등 3조5천억원 규모의 수도권내 대기업 공장신설 허용 ▲ 대림산업(1조9천억원), LG에너지(1조7천억원), 대우건설(1조5천억원) 등이 추진중인 5조8천억원 규모의 민간부문 상업용 LNG 발전소 건설 지원 ▲ 효성(1천억원), 대우건설(956억원), STX엔진(2천490억원) 등이 추진중인 4천400억원 규모의 대체에너지(풍력발전) 인프라 지원 ▲ 현대건설이 추진중인 서산간척지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 신세계가 추진중인 프리미엄 아울렛 건설 지원 등이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연구 및 인력개발 투자의 확대를 위한 세제지원,국내에서 제작이 곤란한 설비투자에 대한 관세감면 기한 연장,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연장, 골프장 건설 활성화 지원 등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