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빠졌던 `부산 갈매기'가 공동선두 두산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하늘높이 날아 올랐고 현대는 4강 라이벌 LG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호투 속에 강한 공격 응집력을 발휘, 8-4 승리를 낚았다. 지난 주 2승4패의 부진을 겪으며 5위로 내려앉았던 롯데는 2연승 휘파람을 불며 4강권 재진입 기대를 부풀렸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반면 지난 주말 39일 만에 공동 1위로 복귀했던 두산은 롯데 `소총부대'의 활발한 공격에 덜미를 잡혀 연승행진을 3게임으로 마감했다. 4연패에 빠졌던 현대도 미키 캘러웨이의 호투를 발판삼아 4연승중이던 LG를 5-2로 제압,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8이닝 6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대전구장에서는 문동환의 선발 호투를 앞세운 한화가 삼성의 추격을 4-3으로 뿌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공동 1위 삼성은 한화에 덜미를 잡혀 3연패,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아-SK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편성됐다. ●잠실(롯데 8-4 두산) `거인군단'의 타선이 오랜 만에 폭발했다. 롯데는 6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포수 용덕한의 패스트볼 때 2루 주자 정수근이 홈으로 내달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 화력을 집중시켜 두산 마운드를 울렸다. 상대 선발 김명제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사사구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킷 펠로우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고 계속된 공격에서 신명철과 이대호가 차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회에만 7득점,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0-8로 끌려가던 8회 최경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 만회에 그쳤다. 한편 이날 롯데의 7회 공격 중 정수근이 최준석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 용덕한이 태그했음에도 원현식 주심이 이를 보지 못한 채 득점으로 인정, 두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전(한화 4-3 삼성)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2회말 이도형의 솔로포로 기선을 잡은 한화는 6회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득점,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1-4로 끌려가던 9회 박진만이 2점홈런을 터뜨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7이닝 4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반면 삼성 선발 루더 해크먼은 5이닝 2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수원(현대 5-2 LG) 연승.연패의 갈림길에서 현대가 웃었다. 6회말 채종국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1-1 동점을 허용한 7회 공수교대 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2-1 리드를 잡고 계속된 공격에서 정성훈의 2타점 2루타와 강병식의 적시 2루타로 7회에만 4득점, 승부를 갈랐다. 막판 추격에 나선 LG는 이종열의 솔로아치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서울.수원.대전=연합뉴스) 이동칠.현윤경.장현구기자 chil8811@yna.co.kr ykhyun14@yna.co.kr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