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에 이어 성창기업이 최근 국내산 낙엽송으로 만드는 합판제조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인 '토종 합판 생산' 시대가 열렸다. 성창기업은 최근 '국내산 낙엽송 절삭 시연식'을 갖고 지난 3월 중순 산림청으로부터 낙찰받은 국산 낙엽송 간벌목 1260㎥를 합판재로 가공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합판재에 쓰이는 낙엽송 원목은 경북 김천시 증산면 왕점리 소재 국유림에서 생산된 것으로 1940년대 조림돼 수령이 60년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산 낙엽송은 강도가 수입재인 라디에이터파인보다 우수해 콘크리트 패널용 합판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국산재는 수입재에 비해 원가가 20%가량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연간 2000㎥의 국산재 합판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건산업도 올초 국산 낙엽송 간벌목을 이용한 합판을 시범 생산했으며 지난 4월에는 '토종합판'을 이용한 내장재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국산재 제품의 반응이 좋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경우 대량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