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병역 의무자로 충당되는 경비교도대의 수가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고 전국 46개 교도소 외곽경비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인시스템으로 전환된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교도소 외곽의 경비를 무인 시스템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교도소의 외곽경비는 고도의 숙련인력이 필요없는 단순경비로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시스템화가 가능하다"면서 "예산을 투입해 무인시스템으로 바꾼 뒤 경비 교도대 인력은 국방부로 돌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4천400명 수준인 전국의 경비 교도대 인력은 점차 줄어 오는 2009년 2천600명 선이 될 전망이다.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는 내년 100억원, 2007년 200억원 등 2년간 3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경비시스템 운영은 현재 정부 청사의 경우처럼 민간업체에 맡기게 될 전망이다. 46개 교도소가 모두 무인 경비시스템으로 전환되면 감시초소와 순찰인력 등 1천800여명이 감축되고 정문 경비를 담당하는 1천300명 등도 단계적으로 줄어 경비 교도대는 법정.호송 경비와 행정지원 등 업무만을 하게 된다. 변 장관은 한편 각 부처에 사업 구조조정을 독려한 결과 평균적으로 사업예산의 8.5%, 약 4조4천억원 정도를 줄여 다른 사업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예산 10%를 구조조정하도록 편성지침을 내린 결과 건설부, 산자부, 해양부 등 상당수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기존 사업을 줄일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예산심의를 거쳐 타당성을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적극적으로 예산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또 추경예산 편성 여부는 오는 7월15일께 상반기 성장률 등 지표가 나오면 이를 참조해 7월 중,하순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