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서 학교에 들어가고 청소년기를 맞고 아버지가 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재동이' 시리즈의 주인공 '재동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툰즈는 2000년 6살 유치원생 재동이를 주인공으로 '육아일기'를 소재로 한 시리즈 1탄 '우당탕탕 재동이네'를 만들어 2001-2003년 EBS, SBS, 투니버스 등을 통해 방송한 데 이어 내달 9일부터는 KBS1TV를 통해 재동이의 초등학교 생활을 그린 2탄 '재동아 학교가자'(매주 토요일 오전 7시 40분)를 방송한다. 재동이 시리즈는 10년 프로젝트로 앞으로 재동이의 청소년기와 결혼생활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2탄에서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이 된 재동이는 외모상 큰 변화가 없지만 더 통통해지고 귀여워졌다. 아툰즈 이진희 대표는 "재동이는 '전형성'을 특징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Character)에 반하는 설정"이라면서 "재동이 시리즈는 우리 이웃의 아이처럼 커간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동이가 커가면서 외모에도 큰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툰즈는 2007년과 2008년 재동이의 청소년 시절과 결혼 이후 가정생활을 제작할 예정이다. 2007년에 재동이의 청소년기를 그리는 비디오판 50분물 애니메이션 영화 2편을 제작하고 2008년에는 아버지가 된 재동이가 아들 동이와 함께 등장하는 TV시리즈를 30분물 26편으로 만들 예정이다. 2008년 제작되는 재동이의 결혼생활 시리즈가 2009년 방송되면 10년 재동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셈이다. 재동이 시리즈는 현실적인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1탄 '우당탕탕 재동이네'는 2000년 하나로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주부들의 육아 경험을 공모해 스토리 라인을 완성했고, 2탄 '재동아 학교가자'도 아툰즈에서 운영하는 10대 커뮤니티사이트 '비비빅닷컴'(www.vvvic.com)사이트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이야기를 공모한 뒤 줄거리의 근간으로 삼았다. 이 대표는 "재동이의 청소년기는 청소년상담실 등에서 사례들을 모을 예정이고 재동이의 결혼생활은 아들 동이의 시각으로 가족이야기 또는 학교 이야기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