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그간 지수반등을 이끈 프로그램 매매 등 유동성의 힘이 고유가와 불확실한 경기상황 등 악화되는 펀더멘털의 영향으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지수조정에 대비할 것을 권유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주간 시장 움직임은 근소하나마 유동성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의 승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공급측면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의 배럴당 60달러 돌파가 이미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용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요인이라고 대신증권은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아울러 제품가의 하락으로 주당 20센트의 손실을 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분기실적을 볼 때 2주 앞으로 다가온 국내 기술주의 실적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며 5월 도.소매판매의 증가속도도 여전히 느릴 것으로 예상돼 내수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수급측면에서도 유동성의 힘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되고 있으나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속도가 감소하는 등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수조정에 대비해야 할 이유중 하나로 꼽았다. 구체적 투자전략으로 대신증권은 지수조정이 프로그램 매도에 의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한편, 의약,건설, 전기.전자, 금융 등에 대해서는 일부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