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증시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종은 약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업종 지수는 지난 24일 현재 2,327.35로 연초 1,640.48에 비해 41.87%의 상승률을 기록, 전체 업종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 지수는 91.14에서 126.93으로 39.27%, 증권업종 지수는 1,021.32에서 1,377.77로 34.9% 올랐고, 섬유의복 지수 상승률도 32.61%(71.02→94.18)에 달했지만 의약품업종 상승률에는 못미쳤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수혜 기대에 `황우석 효과'가 촉발시킨 줄기세포 및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제약주들은 연초에 이어 이달 초 다시 한번 `광풍'을 일으키며 업종 지수를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밀어 올렸다. 특히 의약품업종은 지난해에도 34.23%의 상승률로 건설(37.25%), 화학(33.06%) 등과 함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2003년에도 33.5%나 오르는 등 3년 연속 30%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시장의 제약업종 지수는 연초 975.96에서 지난 23일 2005.20까지 무려 105.5%나 상승했다. 최근 코스닥 2차 랠리를 주도했던 디지털 음원 관련주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출판.매체복제(상승률 130.3%) 업종 상승률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지난해 연간 상승률(54.38%)의 2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바이오 테마와 제약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바이오와 연관된 제약업종은 탄탄한 기술력 등을 갖춘 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도 "올 하반기 역시 그동안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바이오.제약 관련 테마주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