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신규 서비스가 이뤄지는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KT 등 기간사업자 7개사를 포함, 무려 120개 업체가 진출할 전망이어서 요금인하 경쟁 등 대혼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망 임대사업자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로 본격화될 초고속인터넷시장 의 출혈경쟁이 인터넷전화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인터넷 전화 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자 등록을 마친 업체는 최근 기간사업자로 지정된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7개 외에 삼성네트웍스, 애니유저넷을 포함해 모두 12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군소업체들의 경우 기간통신사와 달리 등록 절차만 거치면 손쉽게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인터넷 전화업체 수는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군소업체는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7개 기간사업자로부터 인터넷전화 번호를 재부여받은 사업자들로 앞으로 브랜드 파워와 고품질 제품, 서비스 차별화 전략 등을 앞세운 중대형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요금인하 경쟁은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말 3분당 40∼50원선에서 결정될 인터넷전화 요금은 기간사업자와 별정사업자, 군소업체별로 상당부분 차등화돼 이용자들의 선택 폭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VoIP 기간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KT 등 7개 업체 외에 113개 업체가 사업자 등록절차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들 신규업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들 군소업체는 특히 기간통신사업자의 판매대리점 기능을 하는 형태로 별도 구축망이 없는 데다 품질인증마저 거치지 않아 저가 요금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군소업체들의 경우 요금이 신고제로 운영되는 만큼 저가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럴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출혈경쟁이 VoIP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 군소업체는 기간통신사업자들로부터 번호를 부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의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10, 11월 이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