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이 보인다.' '돌풍의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8라운드가 22일 저녁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관심을 끄는 카드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 SK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전철 더비'.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1위 인천(5승2무)은 부천을 제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복안. 김시석 인천 코치는 "올 시즌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었지만 전기리그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반드시 부천을 잡아야 한다. 이번 주가 고비"라며 "지난 4월 첫 만남에서 졌다.부천은 조직력이 좋고 의욕도 강하다. 정신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인천은 경고 누적으로 지난 주말 경기에 빠졌던 미드필더 전재호.최효진이 돌아오고 부천의 알짜 수비수 조용형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돼 수월한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천이 정규리그 6경기에서 3골(최소실점) 밖에 내주지 않은 '짠물팀'이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 장외룡 인천 감독은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전화도 받지 않고 오로지 전략 구상에만 몰두하고 있다. 인천이 자랑하는 용병 '삼치' 라돈치치.아기치.마니치의 공세에 맞서 부천은 늦깎이 대표 수비수 김한윤을 앞세워 그물망을 짰다.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한 '레알' 수원 삼성은 안방 '빅버드'에 성남 일화를 불러들인다. 눈여겨볼 플레이어는 블루윙스 유니폼을 벗고 성남으로 둥지를 옮긴 김두현. 친정 팀과 맞서는 김두현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주말 '기적의 2분' 역전극을 이뤄내 상승세를 탄 수원이 늦었지만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 지도 볼거리. '소리없이 강한' 2위 부산 아이파크(4승2무)는 4위 포항 스틸러스(4승2패)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부산은 '흑상어' 박성배와 용병 루시아노가 나란히 4호골을 기록해 공격의 날을 세웠고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은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이동국과 다실바 콤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승 플래카드를 4번이나 만들었다가 만년 준우승으로 매번 걷어치운 3위 울산 현대는 한밭벌 원정에 나서 대전 시티즌과 조우한다. 울산은 2002년 4월 이후 대전과 만나 12경기 연속 무패(8승4무)를 기록 중이라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안방불패' 대전도 홈에서는 마냥 당하지 않겠다는 기세. 이밖에 대구 FC는 전북 현대와, 광주 상무는 전남 드래곤즈와 일전을 펼친다. 득점왕 레이스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 현재 산드로(대구)가 5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네아가(전남), 루시아노(부산, 다실바(포항), 박성배(부산)가 4골로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죽음의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주영(서울.3골)이 이번 주말 레이스에 가세하면 토종.용병의 득점 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22일 프로축구 일정 대전-울산(19시.대전월드컵) 부천-인천(19시.부천종합) 대구-전북(19시30분.대구월드컵) 수원-성남(19시.수원월드컵.SBS SPORTS 22시 녹화) 부산-포항(19시.부산아시아드.PSB 부산방송 생중계) 광주-전남(18시.광주월드컵) (서울=연합뉴스) 옥철.송광호기자 oakchul@yna.co.kr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