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경기 통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인랜드마케팅리서치(MMR)는 지난 5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총 5천700억위안(690억달러)으로 작년동월대비 16.6% 증가했고, 특히 철강 생산은 36%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MMR은 중국의 국가통계국(NBS)을 대신해 월별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작년동월대비 생산 증가율이 3개월래 가장 높은 것이며, 이는 중국의 투자 제한 조치들이 성장을 둔화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대출 규제 및 소비 촉진을 통해 자동차.휴대전화.철강 등의 생산이 수요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투자 억제를 더욱 강화하지 않으면 향후 중국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채무불이행이 늘어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후앙 위핑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이미 과잉투자로 인한 공산품 가격의 디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심각한 이슈이며 중국 정부는 이같은 과잉투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몇가지 조치를 취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