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무죄평결을 이끌어낸 토머스 메서루 변호사는 14일 잭슨은 이제부터는 좀 더 조심하고 "무고를 당하지 않도록 " 어린이들이 자기 침대에 들어오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서루 변호사는 자신은 잭슨이 어떤 어린이도 성추행한 적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잭슨은 여전히 "돈을 뜯어내거나 그를 이용해 경력을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손쉬운 표적"이라고 경계했다. 잭슨은 지난 13일 무죄평결을 받은 후 네버랜드 목장에 칩거하고 있지만 잭슨의 웹사이트는 잭슨에 대한 무죄평결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이나 베를린 장벽 철거, 넬슨 만델라 석방 등과 나란히 취급하며 승소에 열광했다. 그러나 팝스타로서 잭슨의 제기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잭슨이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히트곡을 내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베테랑 매니저이자 20년 전 자선공연 '위 아 더 월드'를 기획했던 켄 크레이건은 "미국에서 잭슨의 인기가 시들해진 후에도 해외 인기는 유지됐다. 그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곳은 아마도 그곳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메서루 변호사는 잭슨의 무죄평결을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미국의 엘리트 변호사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버드 출신 백인 변호사인 메서루는 무일푼의 의뢰인들을 위해 무보수 또는 거의 돈을 받지 않고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형사재판정이나 미국 최남부 지방의 사형죄 관련 항소심에서 변호해왔다. 육군 장교의 아들로 아마추어 복싱에도 관심이 있는 메서루는 검사로 출발했으나 자신이 감옥에 보낸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느껴 변호사로 전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