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첫 연립정부 탄생하나
이날 치러진 총선 결과가 여론조사대로 나올 경우 연립 정부 구성은 불가피하다. 남아공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을 겸하는 대통령제 국가지만,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접 투표가 아닌 하원의 간접 투표로 선출된다.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총리를 선출하는 방식과 유사한 것이다.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후 처음 치러진 1994년 총선부터 2019년 총선까지는 ANC가 모두 60% 내외의 득표율로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했고, 대통령도 단독 과반 정당인 ANC 대표가 맡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ANC의 득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대통령 선출을 위해 한 개 이상의 정당과 연립해야만 한다.
실업률은 30%대까지 치솟아
ANC는 그동안 ‘남아공의 국부(國父)’로 꼽히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후광과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깊은 반감으로 집권했다. 문제는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하지 않은 청년층에겐 소구력이 없다는 점이다. ANC 소속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과반 득표를 확신한다”고 했지만, 존 스틴헤이즌 DA 대표는 “이번 총선은 1994년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선 최종 결과는 다음달 2일 발표될 전망이다. 새로 구성된 의회는 총선 결과 발표 14일 이내에 첫 회의를 열어 대통령을 뽑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