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아흐마드 파 알-사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회원국의 하루 석유 생산 한도를 50만 배럴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4일 OPEC 회의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알-사바 의장은 "생산 한도 확대는 국제 석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국들의 실제 산유량은 이미 생산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만큼 한도 확대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정유"라며 유통 과정의 수급 왜곡 가능성을 지적했다. 알-사바 의장은 "이미 3월 회의에서 2단계에 걸쳐 한도를 50만 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었다"며 "1차 생산량 확대 이후에도 국제유가가 잡히지 않은 만큼 현 시점이 추가 확대의 적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