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보 당국이 2001년 9.11테러 이래 영국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위험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영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령했던 테러 경보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 경제계 소식통을 인용,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최근 작성한 테러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테러 경보를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총체적으로 심각'(severe general)에서 하위 단계인 `상당한'(substantial)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2년 전부터 기업들에 대해 서면 위험 평가 보고서를 제공하고 테러 위협에 대해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해 주고 있다. 정보당국의 보고서나 브리핑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MI5 등은 지난 5월 5일 실시된 총선을 앞두고 영국을 목표로 하는 테러 공격 위험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테러 위협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그 정도는 크게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민간기업 보안 전문가 폴 에스키리트는 이에 대해 "테러 경보가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며 "기업들에 대해 계속해서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