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의장은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각료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산유쿼터를 하루 50만 배럴 늘리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7일 말했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인 알-사바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고유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OPEC 의장 자격으로 그 같은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를 포함한 OPEC 11개 회원국들이 현재 하루 3천만 배럴 이상을 실제로 생산해 그 상한을 넘어선 상태라며 공식 쿼터를 늘리더라도 실 산유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심리적 요인들이 가격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공식 쿼터 상향 조정은 충분한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OPEC의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시장에 퍼진 불안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시티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