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킬러' 이동국과 박주영이 원정 징크스를 깨고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2시4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카즈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비기기만 해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한국은 이번에 30년 묵은 '쿠웨이트 징크스'를 털어낸다는 각오다. 한국의 쿠웨이트 상대 A매치 역대전적은 7승3무8패로 다소 열세다. 지난 72년 아시안컵에서 쿠웨이트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80년대와 90년대에 여러 차례 좌절을 맛보며 '쿠웨이트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쿠웨이트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중동킬러' 이동국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쿠웨이트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끈 데 이어 2월 열린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뽑아 쿠웨이트를 침몰시켰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박주영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낼지 관심사다. 한편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쿠웨이트는 주전 미드필더 2명이 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베스트 11을 구성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홈경기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