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부도심 중 최악의 교통난을 겪고있는 망우·왕산로와 경인·마포로 일부 구간에 내달초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내달 3일 개통 예정인 망우·왕산로 구간은 망우역~청량리 간 4.8km로 망우역 상봉역 동일로지하차도 새서울극장 위생병원 시조사삼거리 떡전교 청량리역 등 8개 버스정류장이 들어선다. 공사 중인 나머지 청량리~동대문 간 3.4km 구간은 하반기 중 추가 개통된다. 경인·마포로 구간은 내달 10일 오류IC~서울교(6.8km)까지 우선 개통된다. 이 구간에 신설되는 정류장은 오류여중,한마을아파트,동양공업전문대학,제일제당,대림아파트,신도림역,도림교,문래고가,영등포역 등 9개다. 나머지 서울교~세종로교차로(7.2km) 구간은 하반기에 완공된다. 청량리 대중교통환승센터도 이달 말 완공돼 내달초 오픈된다. 서울시는 센터 버스정류장을 빨강,파랑,녹색 버스용으로 분리해 시민들이 손쉽게 정류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하철 환승 거리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모든 중앙버스 전용차로에 대해 매연저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망우·왕산로와 경인·마포로 구간의 경우 천연가스(CNG)버스 등 저공해 차량을 많이 확보한 버스업체에 중앙차로 운행을 우선 허용해주기로 했다. 이미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운행하는 버스업체라도 저공해 차량 교체 실적이 부진할 경우 중앙버스차로 이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선버스는 물론 전세·관광버스 등 중앙버스차로를 통행하는 모든 버스를 대상으로 15일부터 강력한 매연배출 단속을 실시해 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