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재는 269만9천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만7천여t보다 23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냉연강판은 지난해 1-4월 1천275t에서 올해 1-4월 3만4천46t으로 무려 25배 가량 늘었다. 또 열연강판은 지난해 15만1천105t에서 올해 108만62t으로 614.8%, 철근은 6만7천466t에서 18만5천445t으로 174.9%, 후판은 7만9천591t에서 21만3천127t으로 167.7% 각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중국 철강 내수시장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 중국내 조강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동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4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1억6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만t 증가했으며,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예상치인 3억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풍부한 석탄자원과 낮은 노동비용 등을 내세워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국내 업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철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최근 국내 철강업계들이 잇따라 철근 내수가격을 t당 2만5천원(4.7%)씩 인하키로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몇년간 신설한 철강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될 경우 주변 국가로의 대량 수출이 더욱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는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