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최근 서울시에 관철동(종각)∼숭인동 로터리 구간의 청계천 주변 일대 14만6천700여평을 `종로.청계 관광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청계천 복원 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을 수용해 침체돼 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과 진흥 계획 수립 등을 거쳐 `종로.청계 관광특구'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종로는 서울의 역사를 대표하는 곳으로 고궁과 문화재, 각종 역사.문화 체험 공간이 많아 매년 200만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오고 있지만 쇼핑 관광지가 없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계천 복원과 연계, 재래시장, 의류, 신발, 가전, 귀금속, 보석, 수족관 등 1만6천여 업체가 밀집된 이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 관광 수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보겠다는 것. 한편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외국인 관광객 방문 실적이 연간 10만명을 넘고 쇼핑.상가. 오락.숙박.공공 편익시설.관광안내시설 등이 있어야 하며 서울시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