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앞둔 고3 김모군(19.서울 광진구 광장동).학교에서 전국 모의고사를 치른 날이면 곧바로 집으로 가서 컴퓨터 앞에 앉는다. 답안지를 챙겨 들고 일일이 손으로 동그라미와 가위표를 치는 대신 모의고사 시험지에 본인이 기재한 답을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한다. 그러면 자동으로 과목별 성적과 총점 등이 계산돼 나오는 것은 물론 성적표가 도착하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도 회원들의 성적을 토대로 계산해 파악할 수 있다. 교육이 온라인 기술과 접목되면서 모의고사 성적관리와 분석이 자동화되고 있다. 주요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개 △모의고사 전까지 기출문제 복습 강의 청취 △수험 당일 모의고사 시험지를 이용한 답안 점검 △자동 채점 결과로 전국에서 자신의 성적분포 지원 가능 대학 확인 △영역별 오답노트를 보면서 틀린 문제 복습 △미진한 과목의 경우 해설강의 시청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업체가 모의고사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이용에 부담이 없다. 업체들의 모의고사 서비스 경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주관 아래 전국 모의수능평가시험이 실시되는 6월1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6월1일 모의수능과 관련된 서비스를 벌이는 업체로는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디지털대성(www.ds.co.kr),비타에듀(www.vitaedu.com),이투스(www.etoos.com),입시코리아(www.ipsi.co.kr)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업체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이트를 이용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적 분포나 지원 가능 대학 확인은 가급적 회원 수가 많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편이,해설강의는 자신에게 맞는 강사들이 있는 사이트에서 듣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노량진과 강남 대성학원 강사들이,입시코리아는 대치동 오성학원 강사들이 해설강의를 맡는다. 비타에듀는 고려학평의 입시 정보를 받아 제공한다. 다른 업체들은 자체 강사진을 이용,해설강의와 분석 서비스를 벌인다. 한편 오는 1일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올 들어 처음 치러지는 전국 규모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로 재학생은 자신이 속해있는 고교에서,재수생은 대형 입시학원이나 출신 고교 등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시험 요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 사이트에 나와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