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2년여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차가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싼을 투입,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6일 중국 베이징시내 베이징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투싼의 본격적인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싼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4만3천821대가 팔린 데 반해 수출은 14만7천273대에 달해 현대차의 수출 주력모델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투싼 1만8천대를 생산, 판매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판매량을 2만5천대로 확대하는 등 중국의 젊은층을 중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투싼에 이어 지난달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NF쏘나타를 9월부터 중국에서 생산 판매해 올해 1만2천대, 2007년 7만5천대, 2010년 11만대 등으로 판매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12월 EF쏘나타 양산을 시작한 이래 중국시장에서 급성장해왔다. EF쏘나타는 중국에서 2003년 5만2천128대, 지난해 4만1천340대가 각각 팔린 데 이어 올들어 4월까지 1만6천46대가 판매됐다. 또 2003년 12월 말부터 중국 판매에 들어간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는 지난해 모두 10만2천748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4월까지 6만1천678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중국내 전체 판매실적은 2003년 5만2천128대에서 지난해 14만4천88대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4월에는 지난해의 절반 이상인 7만7천724대를 판매함으로써 중국시장 판매점유율 9%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과 NF쏘나타의 투입과 생산량 증대 등을 통해 올해 중국에서 지난해보다 38.8% 늘어난 2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베이징현대차 공장의 생산규모를 15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린 데 이어 올해에는 30만대, 2008년에는 60만대 생산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차를 중국 자동차업계의 핵심 메이커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몽구 회장의 의지"라며 "중국시장에서 다양한 고객들의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서 투싼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