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간판스타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자 휴가를 보장해달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호나우두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미니 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표팀 선수로 뽑히자 브라질 최대 일간지인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너무 못살게 군다"며 투덜거렸다고 AP통신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이어 내년 독일월드컵까지 출전한다면 2년 동안 장기 휴가를 못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브라질축구협회(CBF)가 나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이런 속사정을 알면서도 소집했다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평소 대표팀 소집 문제를 협의해왔던 CBF가 이번에는 사전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다 이에 CBF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내년 월드컵 준비를 위해 중요한 기회"라며 "월드컵에 뛸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노장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카푸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소집됐다. 카를루스와 카프는 신예 수비수 레오와 시시뉴를 시험하기 위해 명단에서 빠졌다. CBF는 지난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카메룬에게 예선 1차전에서 패한 수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정예멤버로 대표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나우두는 "내가 비만으로 비쳐지는 것은 과장이고 현재 몸무게는 87㎏으로 시청자들이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 더 살찌게 보는 것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나를 보면 (TV보다 날씬한 몸매에 대해) 놀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