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휴화산이 20여년 만에 대규모 폭발음을 내며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콜리마 휴화산이 전날 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으며 3㎞ 이상 높이의 연기 기둥을 형성했다. 멕시코 당국은 "지난 20여년간 기록된 것 가운데 가장 큰 폭발음이 감지됐다"면서 "많지는 않지만 용암도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화산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지진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콜리마 휴화산 동부지역에 위치한 멕시코 국립화산관측소는 "분출된 용암은 휴화산의 서쪽 방향으로 흘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발 3천860m 높이의 콜리마 휴화산은 500여년 전에 왕성한 화산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3월 14일에는 작은 규모의 폭발을 일으키면서 바위가 일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멕시코 당국은 콜리마 휴화산 6.5㎞ 반경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긴급대피 지시를 내린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