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의 노장 케니 페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7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페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7천54 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2위인 빌리 메이페어(미국.268타)를 7타차로 제쳤다. 시즌 2승이자 통산 9승. 페리는 올 시즌 PGA 투어 72홀 최저타 기록과 함께 최다 타수차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2003년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페리는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3타차 단독 선두로 부상한 뒤 끝까지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아쉽게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첫날 선전을 펼쳤던 나상욱은 중반 라운드에서 주춤하다가 이날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면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최경주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나상욱은 이번 대회 상금 8만1천200달러를 받아 총 상금이 96만2천981달러로 100만달러에 육박했다. 6주 연속 대회를 뛴 나상욱은 이번주 페덱스클래식을 건너 뛰고 내달 2일부터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이달초 취리히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피자 배달부' 팀 페트로빅(미국)은 첫 홀에서 이글을 잡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전날 공동 29위에서 공동 6위까지 급상승, 눈길을 끌었다. `빅4'중 유일하게 출전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마지막날 3타를 줄이며 안간힘을 기울였지만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6위로 처져 체면을 구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