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의 여파로 대전시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아파트 시행사인 S사는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에 중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2순위에서 성공리에 마쳐 대박(?)을 터트렸다. S사가 이번에 분양에 성공한 이 터(면적 3만7천여㎡)는 지난해 말 대전시내 중견 건설사인 U사로부터 304억여원에 매입한 것이다. U사가 이 땅을 매각한 시기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추진하던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법재판소의 특별법 위헌결정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던 때였다. 그러나 세심하게 사업성 검토를 한 S사는 대덕테크노밸리 내 부지가 앞으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당시 다소 비싼 가격인 평당 270여만원에 이 부지를 과감히 매입했다. 이후 정부가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충남 연기.공주지역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꾸어 건설키로 결정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사업성의 판도가 크게 달라졌다. 대덕테크노밸리가 대전시내 타 지역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지에 근접해 있는데다 R&D특구지정 여파와 입지조건이 양호해 지난달부터 분양을 마친 S사 등 3개 건설사의 분양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역 한 건설업자는 "정부가 추진중인 대형 국책사업의 변화에 따라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U사가 이 땅을 급히 팔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했더라면 큰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