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자료 치우고 차 한잔 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합시다." 경기도 의왕시가 각종 회의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시는 그동안 매주 월, 목요일 오전 시장과 부시장이 각각 주관하던 2차례의 간부회의를 23일부터 폐지하고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티타임으로 변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기존의 회의가 격식과 규격에 얽매여 비생산적이었고 보고자료를 준비하느라 행정력을 낭비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티타임에는 별도의 보고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없으며 부서별로 주요현안을 이야기하고 관련 부서간 협의사항을 격의없이 논의하면 된다. 시는 시장 주재 티타임회의를 국별로 매주 한차례 개최하기로 했다. 이형구 시장은 "수동적이고 참여의식도 없는 `회의를 위한 회의'는 조직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이번 개선을 통해 조직이 창조적으로 움직이고 공무원들도 불필요한 업무에서 벗어나 밀도있게 업무를 수행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왕=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