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일본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웹 검색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닐센/넷레이팅스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달 브라질 국민들의 웹 검색시간은 하루 평균 15시간14분에 달해 14시간20분을 기록한 일본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이 기록한 웹 검색시간은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14시간 57분의 기록을 깬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이 밖에 미국이 13시간 21분, 프랑스가 12시간 14분, 스페인이 11시간 24분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브라질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현재 1천140만명 정도이며 지난달에는 3월에 비해 3.6%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보급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주로 세금 납부 등을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경우 접속자 수가 매월 15%씩 늘고 있으며, 대학에서 원격교육이 많이 도입되면서 교육 관련 사이트 접속도 매월 9%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뉴스 전문 사이트(9%)와 정부 및 기업의 비영리 사이트(4.87%), 포털 사이트(4.13%) 등도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브라질의 여론조사기관인 이보페(Ibope)의 인터넷 조사전문가인 알레샨드리 산체스 마갈량이스는 "브라질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웹 검색시간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관련 시장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