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등록금 수십억원을 횡령ㆍ유용한 혐의로 황인태(45) 서울디지털대 부총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이 대학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신정철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18일 "관련 자료를 수사당국으로부터 입수하는 즉시 비리 혐의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수사 추이를 지켜보면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일부 원격대(사이버대)가 브로커가 개입해 `학위장사'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 17개 모든 원격대를 대상으로 학점 관리나 시간제 등록 운영 현황 등 학사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다음달까지 벌일 예정이다. 교육부는 설립조건 이행 여부와 시설ㆍ설비, 학사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해 7월께 원격대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위법 또는 부당 운영 사례가 적발되면 인가 취소나 모집정지, 모집인원 감축 등의 행정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모집과 운영이 어려운 일부 지방대는 브로커가 개입, 시간제 등록생을 모집한 뒤 수업을 듣지 않고도 학점을 딸 수 있도록 관리해주며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는 민원도 다수 접수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원격대는 2001년 학생 선발을 시작해 지난 2월 첫 정규 졸업생을 내는 등 5천여 명의 학사 또는 전문학사를 배출했으며 현재 3만5천명이 재학하고 있다. 그러나 신입생 충원율은 2001학년도 84%에서 2002학년도 59%, 2003학년도 46%, 2004학년도 44% 등으로 급락하고 있고 총정원 대비 등록률도 2004학년도 현재 54.7% 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