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쓰나미)에 대비한 종합훈련이 1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동해시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지진해일 발생시 헬기와 방송 유.무선 통신 등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전파와 함께 항내 선박과 저지대 주민 긴급대피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상황의 신속한 상황전파로 해안 저지대 주민 및 관광객 대피, 항만 내 정박중인 선박을 먼 바다로 이동시키는 등 실제 상황에 대비한 재난 대응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시범훈련이었다. 이날 훈련에는 헬기와 선박 등 7종 49점의 장비와 인근 주민, 민방위대원 등 300여명이 실제 동원됐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동해안의 어촌계와 수산 종사자, 선박 및 선사, 도선사, 건설현장 등을 포함한 관계자 1천100여명에게 휴대폰 음성메세지 등이 동시에 전파됐다. 또 선박 및 어선 대피와 헬기, 특공대, 구조대 등이 긴급 투입된 인명구조 활동으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가상훈련으로 실시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지난 1983년과 93년 두차례 지진해일이 발생, 항내에 정박중이던 선박이 파손되고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