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하면서 2007년에는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D램 시장이 올 4분기부터는 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나 2007년부터 시장이 성장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홍콩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갖고 휴대폰, 플래시 카드, MP3, 캠코더,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등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가 가속되면서 GB(기가바이트)당 낸드 플래시 가격도 지난해 6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2006년 25달러, 2007년 1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7년에는 낸드 가격이 지난해의 4분의 1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얘기다. 전년 대비 증가폭이 2003년 52%, 지난해 57% 등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낸드 플래시 시장 증가율은 올해 8%로 다수 성장세가 둔화된 뒤 2006년 36%, 2007년 12%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측했다. 최근 D램 가격 급락 등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 마이크론, 인피티온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D램 라인을 낸드 플래시용으로 전환하는 등 낸드 플래시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가운데 가격 하락과 시장 증가 둔화로 조만간 낸드 부문도 공급과잉에 처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 가격 하락은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 크며 최근 몇 년간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줄어드는 것이지 전망은 여전히 좋다"며 "제품 고용량화 가속화로 용량은 늘어나면서도 가격은 올라가지 않는 효과를 촉발, 수요를 더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D램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 본격적 회복세에 진입해 올 4분기에는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PC 성장률은 감소하지만 핸드폰, 게임, 가전 등 PC외 D램 수요가 작년 대비 100% 증가, 수요 증가 요인이 있고 낸드로의 전환, 90나노 공정 진입에 따른 초기 생산 차질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 과잉률이 올 1,2분기 1%, 3분기 약 0.3∼0.4%에 이어 4분기 0%로 수급이 균형을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전년 대비 61%나 증가했던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4%, 2006년 12% 줄어들다 2007년 16% 가량 증가,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D램 수요처가 다변화되면서 기존에 PC 시장 주기와 `운명'을 같이 했던 시장 부침 정도가 완화, 급락폭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용 DDR1 대비 그래픽 DDR제품인 GDDR3는 70∼100%, 가전용 디지털 기기 에 적용되는 컨슈머 D램은 30∼40%, 램버스 및 모바일 D램은 30∼70%씩 비싸게 판매, 이들 프리미엄 D램 제품군이 D램 수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2003년만 해도 PC용 메모리 연간 수요가 17억6천300만개로 모바일 폰용 메모리 수요(2억4천700만개)를 크게 앞질렀지만 3세대 폰 등에 힘입어 2007년에는 모바일폰용 메모리 시장이 65억2천800만개로 30배 가까이 성장, PC(61억5천100만개)용을 앞지르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7세대 양산 등에 따라 TV용 LCD 패널 시장내 세계 점유율을 2005년 22%(7세대 소니 공급물량 제외)로 끌어올려 LCD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LCD 시장 수요가 올해 35%, 내년 21%씩 증가, 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TV용 증가율이 올해 100%, 내년 70%로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