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본선 진출에 도전장을 던진 '장타소녀' 위성미(16.미셸 위)가 첫 걸음에서 좌절했다. 위성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의 터틀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4오버파 76타를 쳐 지구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공동6위에 오른 위성미는 앞선 순위에 입상한 선수 가운데 지구 예선을 포기하면 출전할 수 있는 예비 순위 2위에 들어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US오픈 예선은 18홀 짜리 지역 예선과 36홀짜리 지구 예선 등 2단계로 치러지며 위성미는 지구 예선 출전이 성사되면 메릴랜드주 지구 예선에 출전하게 된다. 위성미는 지난 2월 같은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SBS오픈 때 3일 연속 2언더파 70타씩을 쳐 공동2위에 올랐지만 7천199야드에 이르는 '남성용'으로 변모하자 고전했다. 남자 성인 선수인 동반자들에 비해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10∼20야드가 앞섰으나 역시 쇼트게임과 퍼팅이 문제였다. 2번홀부터 4개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은 후반들어 위성미는 2개의 버디를 뽑아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위성미의 플레이를 구경하러 온 '관중'은 30여명에 불과했으며 이들도 모두 취재진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