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자원부의 대륙붕 가스전 및 유전 개발 촉진 계획안이 12일 각료회의를 통과, 투자 기업들에 금융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이라고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천연자원장관이 밝혔다. 이에따라 가스전 개발을 위한 지질 탐사에 나서는 기업은 면세 혜택을 받고 관련 장비를 수입할 때도 세금 감면을 받게 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러시아 대륙붕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현재 연간 1천만t 수준에서 2020년에는 9천500만t으로 늘어나며, 같은 기간에 가스량은 300억㎥에서 3천200억㎥로 늘어나 대륙붕이 러시아의 2번째 화석연료 공급원이 된다. 이 계획은 자본 집약적인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외국기업에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안정적 세율을 보장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국익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회계감사기구는 올해 보고서에서 극동 사할린-2 지구 가스전 개발 사업에 정상 세금을 물렸다면 러시아가 수십억 달러를 더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각료회의에서 트루트네프 장관은 모든 탐사ㆍ개발 작업을 감독할 국영 석유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국가의 경제개입을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인 게르만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은 독점화를 우려하며 대륙붕 자원 개발을 국가가 감독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