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신영철 LG화재 감독에 이어 구타 사실을 인정한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도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세호 KOVO 사무총장은 12일 신 감독에 대한 다음주 중 3차 상벌위원회 개최 후 구타 사실이 확인된 문용관 감독 역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징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총장은 "상벌위원회가 직접 진상 조사를 할 수 없지만 대한항공이 자체 조사 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고 당사자인 문 감독도 인정했기 때문에 징계는 불가피하다. 신 감독 처리가 마무리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차주현 전 감독에 이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문 감독은 지난 달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 캐피탈과의 경기 0-3 완패 후 선수 대기실에서 소속 선수 4명을 때렸다는 글이 지난 9일 KOVO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르자 이를 시인하고 구단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다. 한편 2차에 걸쳐 상벌위원회를 열고도 선수 폭행으로 프로배구 원년 리그 이미지를 실추시킨 신 감독에 대한 징계를 미뤘던 KOVO는 영구 또는 시한부 자격 정지와 출전정지 등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