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이 주한미군측의 한국인 근로자 1천명 감축 방침에 반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강인식 위원장은 12일 "오늘 오후 4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 12개 지부에서 주한미군의 한국인 노조원 감원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서울에서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서울 2천여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만여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앞서 이달 초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집회.시위 등 투쟁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 투표자의 89.4%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당초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긴급회의에서 투쟁 찬반으로 투표 목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이날 집회에 이어 다음 달 3일께도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파업을 위한 수순으로 중앙노동위에도 쟁의발생 신청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찰스 켐벨 8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지난 달 1일 한미간 합의된 방위비 분담금이 비병력 소요를 감당하지 못해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한국인 근로자 1천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현재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약 1만5천여명이며 이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으로 미측으로부터 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는 1만2천명 정도다. 이들은 주한미군에 배속돼 전쟁대비 작전기지 구축, 전투태세 사전준비 작업 등 240여종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