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분야 예산을 향후 5년간 연평균 9.1% 증액 편성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2005∼2009년간 5개년 국가재정 운용계획 및 새해 예산안 편성방향에 대한 3차 당정협의회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의 `R&D분야 재원배분 방향'을 국회에 보고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5년간 예산 38조9천억원, 기금 7조7천억원 등 총 46조7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국책연구개발사업 26조9천억원 ▲출연연구소 등 연구기관 운영지원 10조5천억원 ▲대학연구지원사업 6조5천억원 ▲연구기반조성사업 2조8천억원이 각각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는 이날 국회에 보고한 `사회간접자본(SOC) 재원배분 방향'을 통해 SOC 투자규모를 향후 5년간 연평균 1.6% 증액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과거 10%를 웃돌던 SOC 연평균 투자증가율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2000년을 전후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완공되고 사회복지 등 다른 부문에 대한 재정지출 소요가 증가함에 따라 SOC 투자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교부 등은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을 2008년까지 조기 마무리하는 한편 부산신항만은 2008년까지 18선석을 조기 확보하고 광양항은 2007년까지 300만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 등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2020년까지 남북 7개, 동서 9개축의 간선도로망 구축하고 일반국도는 4차로 이상의 비율을 201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보고했다. 기획예산처는 `정보화분야 재원배분 방향'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2%를 증액 편성, 정보기술(IT) 및 표준화와 광대혁통합망, `IT 839 전략' 등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산업자원부 등은 산업.중소기업 분야의 예산규모를 향후 5년간 연평균 2.7% 늘려 지역클러스터 조성과 고급기술인력 확보, 외국인투자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중배기자 jamin74@yna.co.kr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