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국전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전기요금 인상이 상반기내에 어려울 전망입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전기요금 조정은 전형적인 제로 섬(zero sum)게임”이라며 “요금 체계가 복잡해 일반용을 내리면 농업용을 올려야 하는 등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담뱃값 인상 등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산업자원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고 이달 말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자부 관계자] -용도별 요금에 대한 용역결과와 경제적 상황을 보고난 이후 결정할 것. 용역결과가 나오더라도 관계부처 협의하는데 1~2개월 걸릴 것이다. (상반기 요금인상 어려울 듯) 관계부처 협의가 통상 1~2개월 걸리는 만큼 상반기 내 요금 조정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전 "원가연동제 중장기 도입") 한편,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지난 3일 '원가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가연동제란) 원가연동제란 주택, 산업, 농업, 교육, 일반, 가로등 등 6개로 나뉘어진 요금체계를 전압별 단일요금체제로 전환해 원가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것입니다. (산업*농업용 등 요금 인상) 원가연동제가 도입될 경우 그동안 저렴한 요금을 냈던 산업용과 농업용의 전기요금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전측은 경쟁체제 도입으로 효율향상이 어려워져 원가연동제를 장기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 유가상승으로 원가부담 가중) 또 유가상승으로 추가부담이 늘어난 만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편집: 신정기) 하지만 이러한 한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택시요금 등 교통요금 인상과 담뱃값 추가인상 등으로 물가부담이 우려되고 있어 '제로 섬(zero sum) 게임'인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