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의 좋고 나쁨은 수많은 부품?소재의 품질 경쟁력과 이들의 유기적 조합에 의해 좌우된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 차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강판은 완성차의 품질을 가르는 핵심이다. 자동차용 강판 분야의 강자인 현대하이스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공법 도입 등을 통해 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 자동차용 강판 200만t 생산 지난 1999년 냉연제품 상업 생산에 들어간 현대하이스코는 최근 자동차 강판 누적생산 500만t,냉연제품 누적생산 1000만t을 돌파하며 이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핵심 생산기지는 순천공장.현재 연간 생산량 180만t 중 120만t 이상을 자동차용 강판으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한보철강 당진공장이 정상화되는 2006년이면 80만t 이상이 추가된다. 전체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이 200만t에 이른다는 얘기다. 전체 냉연강판 생산량 역시 두 공장을 합쳐 400만t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품질 한보철강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현대하이스코는 기술력 및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지난 2003년 따낸 'ISO?TS 16949'가 이를 반증한다. 이 인증은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를 비롯한 전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들이 적용하고 있는 글로벌 규격이다. 현대하이스코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R&D(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한 것이 한몫 했다.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 외판용 GA강판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의 중량을 낮추는 작업을 공동 진행하는 동시에 미래형 친환경차용 강판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생산현장에 자사의 프레스 전문가 등을 파견,새로 개발되는 차량이 최적의 제품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 현대하이스코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미국 중국 유럽시장으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2003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유럽 거점이 될 슬로바키아에는 현재 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3개 해외공장을 합치면 연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해외 영업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은 물론 세계 주요지역에 대한 면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해외지사 설립에 적합한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