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객 서비스 및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ㆍ무료 경영 컨설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03년 2월 산하 경제연구소내에 중소기업 컨설팅 센터를 설립하고 유.무료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직원 4~5명을 컨설팅 대상 기업에 보통 5~7주 상주시키며 경영전반에 대해 상담해주는 경영컨설팅과 ▲직원들을 상주시키지 않은 채 1주일 가량 금융문제에 한해 상담해 주는 금융컨설팅 등 2종류의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1천만~1천5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경영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20여개, 무료 금융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350여개에 각각 달한다. 4년여전부터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유료 경영컨설팅을 해오고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는 무료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200억~500억원 수준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컨설팅은 직원들을 보통 2~3개월 대상 기업에 상주시키며 정밀컨설팅을 실시해 주고 5천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최근까지 40여개 업체가 이같은 컨설팅을 받았다. 무료 컨설팅의 경우 ▲직원들을 7~10일 가량 해당기업에 보내 기업이 원하는 재무진단이나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해주는 '단기컨설팅'과 ▲한달 가량 직원들을 해당 기업에 상주시키며 경영전반을 진단하는 '약식경영진단'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이런 2종류의 무료컨설팅을 받은 업체는 모두 40여개다. 특히 우리은행은 정상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같은 컨설팅 외에 부실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상대로 재무상태 등을 점검, 일정정도 금융혜택을 주는 '프리 워크아웃제(Pre-Workout)'도 작년 4월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1년여간 이용 업체가 무려 800여개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도 작년 1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비수준의 비용을 받고 경영컨설팅을 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경영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10여개에 이른다. 이밖에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기업컨설팅 제도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