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학대 사진 파문이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숙아를 소파에 앉혀 놓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아기 부모들이 비난하고 있다. 8일 신생아 부모들의 인터넷 모임인 다음[035720] 카페(http://cafe.daum.net/pregnant)에는 모 대학병원의 간호종사자 K양의 미니 홈페이지에서 펀 사진과 글을 올려 놓았다. 사진은 미숙아가 소파에 앉아 젖병을 굴리는 것으로 사진 설명에 `깜찍이 영차영차..'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다음 카페의 회원들은 "K양의 미니 홈피 안에 `00대학 신생아실 식구들'이란 코너에서 캡쳐한 사진"이라면서 "대학병원의 미숙아 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음 카페의 회원 `유니크'는 "미숙아는 무균실에 있어야 하는데 더러운 소파에 두고 사진을 찍은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K양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신생아 콧구멍에 볼펜 2개를 끼운 사진이 올랐었다. 카페의 여러 회원들은 "K양은 사과는 커녕 오히려 네티즌들을 욕하는 글을 올려 더욱 흥분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당초 인터넷에 오른 사진들(신생아 얼굴을 찌그러트리거나 반창고를 붙이는 등)에 대해서도 관련된 간호조무사 2명을 조사 중이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이강일 기자 parksk@yna.co.kr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