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간호조무사들의 엽기적인 젖먹이 학대사진 파문과 관련해 간호조무사들이 근무했던 병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가 실시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간호조무사들이 사진을 찍었다고 밝힌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관리.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과 관련해 실명이 거론된 L(24.여)씨 등이 근무했던 대구지역 산부인과 병원 수 곳의 원장과 신생아실 책임자 등을 불러 엽기적인 사진이 촬영될 만큼 신생아실이 허술하게 관리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7일 오전 돌려보냈던 간호조무사 L씨와 K(25.여)씨를 9일께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사법처리 하기로 했으며, L씨와 같은 병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또 다른 간호조무사도 사건과 관련있을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별도의 영아 학대 의혹이 제기된 미니홈페이지의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L씨가 근무했던 병원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진 대구의 R산부인과는 간호조무사들의 가학.변태적인 영아학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6일이후 진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