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억만장자가 위기에 몰린 제너럴모터스(GM)의 주식 2천800만주를 `투자용'으로 매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7.69 포인트(1.24%) 오른 10,384.6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9.16 포인트(1.51%) 오른 1,962.23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4.48 포인트(1.25%) 상승한 1,175.6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7천82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7천51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549개 종목(74%)이 상승한 반면 765개 종목(2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85(65%), 하락 977개(3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트라신다가 GM 주식 2천800만주를 주당 31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격 발표, "뉴욕 증시는 투자가치가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커코리언이 최악의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는 GM 주식을 늘리기로 한 것은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뭔가의 흐름을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호재로 받아들였다. 트라신다는 현재 GM 주식 2천2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인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8.8%로 오르게 된다. 또 미국의 지난 4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61.7을 기록, 3월의 63.1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월가의 당초 예상 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발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음식업과 호텔, 은행, 항공 등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 는 서비스 분야의 성장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월가 전문가들은 4월 지수가 60.9% 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GM의 주가는 17.86%나 폭등했고, 그 여파로 같은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각각 7.29%와 4.22%가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