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는 옛말이다.'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청년층과 달리 50대 취업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퇴직 후 일손을 놓기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직 젊은 50대 남성들이 재취업에 나서고 음식점 등 서비스분야에 취업하는 50대 여성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취업자는 2천2백57만6천명으로 1년전(2천2백37만1천명)에 비해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50∼59세 취업자는 같은 기간 3백25만7천명에서 3백50만3천명으로 7.6%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취업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4.6%에서 15.5%로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 50대 취업자 규모는 사상 최대이며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취업자 규모는 지난 98년 월 평균 2백78만6천명에서 △99년 2백82만9천명 △2000년 2백89만9천명 △2001년 2백95만9천명 △2002년 3백9만8천명 △2003년 3백17만4천명 △2004년 3백33만4천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의 지난 3월 취업자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15∼19세 0.6% △20대 -1.7% △30대 -1.7% △40대 1.5% △60세 이상 1.9% 등이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