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 10명 중 약 3명이 통합식별번호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을 통해 '010'을 선택한 가입자는 전체 3천7백23만4천명의 28.5%인 1천59만8천명에 달했다. 지난해 3월 말 전체 3천5백만명의 약 10%인 3백44만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업체별 010 식별번호 사용자는 SK텔레콤 가입자가 4백39만9천명으로 가장 많고 KTF는 4백1만명,LG텔레콤은 2백18만8천명 순이었다. 전체 가입자에서 010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LG텔레콤이 35.7%로 가장 높았으며 KTF는 33.3%,SK텔레콤은 23.3%였다. 지난해 1월 통합식별번호가 도입된 후에도 사업자별 식별번호를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가입자 비율은 SK텔레콤(011,017) 61.9%로 가장 높고,KTF는 53.4%,LG텔레콤은 44.4%이다. 특히 LG텔레콤은 010 신규가입과 법호이동 가입자의 비율이 지난 4월 50%를 넘어섰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