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조정장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건설과의 합병 가능성,대한생명 상장 기대감 등 호재가 만발하고 있어서다. 한화는 지난 4일 3백원(1.8%) 오른 1만6천5백원에 마감되며 4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한화의 주가 오름세는 증시 조정이 한창이던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돼 이후 12.2%나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매수에 나서며 수급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최근 10일 중 9일간 매수 우위를 보이며 1백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룹 차원의 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쌍끌이 매수세 유입의 배경으로 풀이했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위원은 "공정거래법상 지주비율(자회사 주식가치/총자산) 제한 조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한화가 한화건설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2007년 이후 핵심 자회사인 대한생명이 상장을 시도하고,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등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풍부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4천8백원으로 대폭 올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