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30일 실시된 올해 전반기 재.보궐선거에 총 유권자 216만8천40명 가운데 72만8천731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3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포함됐던 지난 2003년 4월 재.보선 투표율인 29.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인 것은 물론 지난해 10.30 재.보선 당시 전국 투표율 33.2%보다 0.4%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지난해 4.15 총선의 투표율 60.6%에 비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회의원 재.보선 6곳의 평균 투표율은 36.4%를 기록한 가운데 선거기간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영천이 59.1%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입후보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 성남 중원은 29.1%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영천의 경우에는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냐, 한나라당의 수성이냐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던 때문인 듯 지난해 이 지역 총선 투표율인 62.9%에 버금가는 투표율을 보였다. 영천에 이어 ▲충남 공주.연기 37.9% ▲경기 포천.연천 38.1% ▲경남 김해갑 34.2% ▲충남 아산 32.0%의 투표율을 보였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7곳의 평균 투표율은 39.2%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 청도군수 선거 70.4%, 영덕군수 선거 67.5%의 높은 투표율을 각각 보인 반면, 경기 화성시장 선거는 25.8%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부산 강서구청장 43.2% ▲목포시장 38.0% ▲경북 영천시장 59.1% ▲경산시장 31.9%의 투표율을 보였다.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무투표 당선 선거구 2곳을 뺀 8곳의 평균 투표율이 27.3%를 기록했다. 이날 선거는 지난해 재.보선에 이어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 연장됐으며, 연장된 2시간 동안 4.2%포인트의 투표율 상승효과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